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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페넌트레이스 막판, 최고 몸값 슈퍼스타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어내고 있다.
소토를 등에 업은 메츠는 AL 최강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잡고 74승64패를 마크, NL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굳게 지켰다. 와일드카드 4위 신시내티 레즈에 4게임차로 앞서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메츠는 올시즌에도 가을야구를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메츠의 후반기 상승세를 소토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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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소토는 타율 0.257(483타수 124안타), 36홈런, 90타점, 104득점, 113볼넷, 26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518, OPS 0.915, bWAR(5.3), fWAR(4.7)를 마크했다.
NL 홈런 부문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49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45개)에 이어 3위를 달렸고, 타점 4위, 득점 2위, 볼넷 1위, 도루 9위에 랭크됐다. 팀내에서는 홈런, 득점, 장타율, 출루율, OPS 등 공격 대부분의 항목에서 선두다.
또한 소토는 27세 이전 홈런과 볼넷을 동시에 기록한 경기 부문서 최다인 116경기를 마크, 미키 맨틀을 넘어섰다. 즉 1998년 10월 생인 소토가 이날까지 통산 116경기에서 홈런과 볼넷을 함께 올렸는데, 맨틀이 27세 이전 쌓은 115경기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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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가 만루홈런을 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2023년 9월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오클랜드전서는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린 바 있다. 6타점은 커리어 하이 최다 타이기록이다.
소토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6으로 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3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8-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드류 소머스의 2구째 92.6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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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월을 지나면서 타격 컨디션을 본 궤도에 올려놓더니 NL '6월의 선수(11홈런, 20타점, 25득점, OPS 1.196)'로 뽑인데 이어 후반기 들어 더욱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0.288(104타수 30안타), 11홈런, 28타점, 29득점을 기록했다.
소토는 경기 후 "9월에 잘 하는 팀이 결국 포스트시즌에 가게 돼 있다. 오늘과 같은 순간들이다. 우리가 뜨거워져야 하는 그런 시간"이라며 "야구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클러치 순간에 등장해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소토의 최근 활약에 대해 "와, 정말 인상적이다. 어느 누구도 놀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매일 소토가 하는 것을 본다면 '와, 이 선수는 팀을 등에 이고서 끌고 가는구나'라고 할 것이다. 그게 바로 소토가 하는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토가 4회 만루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자 3만8912명의 디트로이트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소토는 아랑곳하지 않고 홈을 경쾌하게 밟은 뒤 먼저 득점을 올린 제프 맥닐, 세드릭 멀린스, 루이스 토렌스와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이어갔다.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긴 뒤로는 피트 알론소와 보란 듯 로파이브를 펼쳤다. 소토는 "(팬들의 야유에 대해)난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다. 관중석에 많은 소리들이 흘러나오는데 그저 흘려 들을 뿐 게임에 집중하려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