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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멋진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애틀랜타가 탬파베이에서 포기한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애틀랜타 유격수들의 올시즌 OPS는 전날까지 0.524로 전 구단을 통틀어 최하위. 특히 홈런은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건강할 경우 공수주 능력을 고루 발휘할 수 있는 김하성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전격 영입한 것이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전날 김하성의 영입에 대해 "오래 전부터 그를 좋아했다. 기본적으로 김하성은 유격수를 볼 것이다. 아주 훌륭한 선수다. 그가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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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4로 뒤진 7회초 1사후 마침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첫 히트를 신고했다.
컵스 좌완 드류 포머란츠와 볼카운트 2B2S까지 맞선 뒤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6.7마일 너클 커브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가 102마일(164.2㎞)로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났음을 알렸다.
이어 엘리 화이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션 머피가 2루수 뜬공으로 아웃돼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이적 첫 히트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3-4로 뒤진 9회초 1사후 마르셀 오수나가 좌전안타를 치고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1루.
이어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컵스 강속구 우완 마무리 다니엘 팔렌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을 파고드는 99.8마일 직구를 받아쳐 2루쪽으로 97.6마일(157.1㎞)의 강습 땅볼을 쳤다. 컵스 2루수 니코 호너가 잡아 역모션으로 1루로 던졌으나, 이미 김하성은 베이스를 지나쳤다.
김하성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애틀랜타는 그러나 엘리 와이트가 중견수 플라이를 치는 바람에 1점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포구와 송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애틀랜타 데뷔전을 하드히트(95마일 이상의 타구) 안타 2개로 장식한 김하성의 남은 시즌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