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타니에 무슨 일? 선발등판 전격 취소, 193.1㎞ 홈런포 치고 컨디션 난조...리드오프-DH 출전

최종수정 2025-09-04 07:02

오타니에 무슨 일? 선발등판 전격 취소, 193.1㎞ 홈런포 치고 컨디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각) 예정됐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선발등판을 취소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에 무슨 일? 선발등판 전격 취소, 193.1㎞ 홈런포 치고 컨디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3일(한국시각) 피츠버그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등판 계획을 급하게 취소했다.

다저스는 4일 오전 7시40분(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으나, 경기 시작 1시간 30분을 남기고 에밋 시한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타자로는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평소처럼 출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들에 "오타니가 그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불펜피칭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치는 데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 즉 6~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3연전 기간에 등판할 것으로 로버츠 감독은 예상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 복귀 후 처음이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월 중순 투수로 복귀한 이후 11번째 선발등판 경기였다. 당시 오타니는 커브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으로 올시즌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역시 시즌 하이인 87개의 공을 뿌렸다.


오타니에 무슨 일? 선발등판 전격 취소, 193.1㎞ 홈런포 치고 컨디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타자로는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전날 피츠버그전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 스피드인 120마일짜리 타구속도를 기록한 것.

1-4로 뒤진 3회초 1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피츠버그 우완 선발 버바 챈들러를 볼카운트 3B1S로 몰고간 뒤 5구째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드는 99.2마일 강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3도, 120마일(193.1㎞)의 속도로 날아간 공은 우측 파울폴 안쪽 관중석 비거리 373피트 지점에 꽂혔다. 시즌 46호 아치.

타구속도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4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2회초에 날린 우전안타의 119.2마일을 넘어서며 생애 첫 120마일대 강한 타구를 때린 것이다. 홈런 중에서는 작년 4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9회초에 터뜨린 우월 솔로포(118.7마일)를 1.3마일 넘어섰다.

또한 올시즌 전체 타자들을 통틀어서는 피츠버그 오닐 크루즈(122.9마일)과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20.4마일)에 이어 3번째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특히 이 홈런은 스탯캐스트가 타구 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역대 가장 빠른 타구 스피드로 기록됐다. 홈런 중에서는 역대 6번째로 빠른 타구 속도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120마일 미사일 같은 타구를 날리는 '전설'로 역사에 남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