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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등판 계획을 급하게 취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들에 "오타니가 그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불펜피칭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치는 데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 즉 6~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3연전 기간에 등판할 것으로 로버츠 감독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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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로 뒤진 3회초 1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피츠버그 우완 선발 버바 챈들러를 볼카운트 3B1S로 몰고간 뒤 5구째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드는 99.2마일 강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3도, 120마일(193.1㎞)의 속도로 날아간 공은 우측 파울폴 안쪽 관중석 비거리 373피트 지점에 꽂혔다. 시즌 46호 아치.
타구속도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4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2회초에 날린 우전안타의 119.2마일을 넘어서며 생애 첫 120마일대 강한 타구를 때린 것이다. 홈런 중에서는 작년 4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9회초에 터뜨린 우월 솔로포(118.7마일)를 1.3마일 넘어섰다.
또한 올시즌 전체 타자들을 통틀어서는 피츠버그 오닐 크루즈(122.9마일)과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20.4마일)에 이어 3번째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특히 이 홈런은 스탯캐스트가 타구 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역대 가장 빠른 타구 스피드로 기록됐다. 홈런 중에서는 역대 6번째로 빠른 타구 속도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120마일 미사일 같은 타구를 날리는 '전설'로 역사에 남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