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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야 고맙지?' 두산 12대3 대승, NC 치명적 2연패…양의지 20홈런, 사이클링히트 아깝다[창원 리뷰]

기사입력 2025-09-04 21:58


'롯데야 고맙지?' 두산 12대3 대승, NC 치명적 2연패…양의지 20…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 두산 안재석 직선타 때 1루로 급하게 귀루한 양의지가 유격수 하주석 수비를 칭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0/

'롯데야 고맙지?' 두산 12대3 대승, NC 치명적 2연패…양의지 20…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2,3루 두산 양의지가 폭투를 틈타 득점하자 케이브가 더 기뻐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0/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12대3으로 이겼다. 9위 두산은 시즌 성적 55승6무65패를 기록,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8위 KIA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7위 NC는 2연패에 빠져 시즌 60패(6무57승)째를 떠안았다.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는 두산 덕분에 NC와 2경기차로 거리를 벌리면서 안도하게 됐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오영수(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박세혁(포수)-김휘집(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녹원.

두산은 안재석(유격수)-박준순(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오명진(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민석.

최민석은 3⅓이닝 78구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에 그쳤지만,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다. 이교훈(1이닝)-최원준(1⅔이닝)-박신지(1이닝)-이영하(1이닝)-양재훈(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양의지는 두산 복귀 3시즌 만에 처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개인 9번째 20홈런 시즌. 2022년 NC 다이노스 시절 20홈런 이후 3년 만이다. 아울러 20번째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이클링 히트에는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만점 활약.

안재석은 결승타를 장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5타수 3안타 3타점.


3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안재석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1사 2루에서는 케이브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이 됐다.


'롯데야 고맙지?' 두산 12대3 대승, NC 치명적 2연패…양의지 20…
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8/

'롯데야 고맙지?' 두산 12대3 대승, NC 치명적 2연패…양의지 20…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안재석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0/
4회말 NC가 최민석을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데이비슨이 볼넷으로 출루. 박건우가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2-2 균형을 맞췄다. 볼카운트 2B0S에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린 것을 베테랑 박건우가 놓칠 리 없었다.

1사 후 NC는 계속해서 최민석을 몰아붙였다. 오영수의 안타, 이우성의 볼넷으로 1, 2루가 됐고, 박세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3으로 뒤집혔다.

6회초 양의지가 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볼카운트 0B2S에서 김녹원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녹원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강력한 한 방이었다.

3-3으로 맞선 7회초 두산은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직후 1군에 합류한 NC 좌완 하준영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대타 여동건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정수빈 역시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가 됐다. 하준영의 제구가 계속 흔들리는 가운데 안재석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4-3으로 뒤집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박준순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거리를 벌렸다.

두산은 8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수행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6-3이 됐다.

NC는 배재환에서 최우석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두산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박계범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7-3이 됐고, 무사 2, 3루에서는 정수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3까지 달아났다. 1사 3루에서는 안재석이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때려 9-3이 됐다.

2사 1루에서 케이브가 볼넷을 얻어 1, 2루가 됐고, 타석에는 양의지가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 단타, 2루타, 홈런을 쳐 히트 포더 사이클까지 3루타 하나를 남겨두고 있었다. 양의지의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고, 양의지는 욕심을 내서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3루에 안착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넉넉하게 아웃된 양의지는 두산 더그아웃에 웃음을 안겼다. 대신 2타점 2루타를 장식하며 11-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류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한편 NC 김녹원은 5이닝 90구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패전 투수는 하준영(⅓이닝 2실점)이다.


'롯데야 고맙지?' 두산 12대3 대승, NC 치명적 2연패…양의지 20…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두산전. NC 선발투수 김녹원이 1회를 1실점으로 마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12/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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