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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2023년 12월 17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했다. 당시 다저스가 글래스나우와 5년 1억3656만2500만달러(약 1899억원)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어쨌든 글래스나우가 선택권을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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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8⅔이닝을 던졌는데, 남은 시즌 4차례 등판이 가능하다고 보면 100이닝에 도달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지금까지 다저스 이적 후 두 시즌서 합계 36경기에 등판, 202⅔이닝을 투구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46, 249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기여한 것도 없으니 다저스로서는 아직 '본전'도 못 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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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피오는 5일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가 5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4대2로 승리를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7연승을 내달렸다.
페피오는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1승(10패)째를 올리고, 평균자책점을 3.70에서 3.59로 낮췄다. 올시즌 그는 탬파베이의 에이스로 자라는 중이다.
페피오는 이적 첫 시즌인 작년에는 26경기에서 130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3.60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다리와 무릎 부상으로 두 차례 IL에 올랐음에도 회복이 빨랐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163이닝을 던져 벌써 생애 첫 규정이닝 시즌을 만들었고, WHIP 1.13, 피안타율 0.216, 57볼넷에 탈삼진 161개로 제법 1선발다운 수치를 냈다.
그는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3년까지 두 시즌 동안 17경기(선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6을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으나, 다저스는 그의 가능성보다는 부상이 잦은 글래스나우를 선택했다.
지금까지는 2년 전 거래가 손해본 장사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