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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반전은 없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 롯데 자이언츠의 과감했던 승부수는 처참한 실패로 결론나는 모양새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졌다. 62패째(62승5무)를 기록하며 승률 5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순위는 6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젠 정말 가을야구 진출 여부조차 위기에 처했다.
롯데는 박찬형(지명타자) 고승민(우익수) 윤동희(중견수)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손호영(3루) 유강남(포수) 한태양(2루) 박승욱(유격수)이 선발출전했다. 말소된 포수 강승구의 자리에는 내야수 김세민이 등록됐다. 선발은 벨라스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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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메이저리거간의 맞대결이지만, 커리어는 벨라스케즈가 압도적이다. 7시즌을 뛰며 통산 38승을 올린 그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인생은 정반대다. 화이트가 성공적으로 에이스로 자리잡은 반면, 벨라스케즈는 연일 부진을 거듭하며 팀 추락의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신세다.
선취점은 SSG가 따냈다. 2회 2사 후 최지훈이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류효승이 벨라스케즈의 149㎞ 직구를 통타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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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회초 윤동희의 솔로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다잡는듯 했다. 하지만 SSG는 4회 한유섬의 안타, 벨라스케즈의 보크, 고명준의 투런포가 이어지며 5-1로 차이를 벌렸다.
SSG는 5회초 만루 위기를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점으로 막았고, 5회말 최정의 솔로포로 벨라스케즈를 끌어내렸다. 최정은 시즌 19호 홈런으로 역대 최초 10년 연속 홈런에 1개만을 남겨뒀다. 이어 박진을 상대로 고명준이 생애 첫 멀티홈런을 치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6회초 박찬형이 반전의 3점포를 쏘아올리며 5-7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노경은을 시작으로 김민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진 SSG의 철벽 불펜에 무득점에 그치며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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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