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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었다.
동점홈런과 역전홈런을 연타석으로 터트린 김영웅의 미친 활약 속에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멈출 뻔 했던 삼성의 가을야구는 플레이오프 5차전 끝장승부로 이어지게 됐다.
삼섬은 0-1로 뒤지던 5회 최후의 보루 원태인이 문현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0-4로 패색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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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4-4로 맞선 7회초 1사 1,2루. 한화 불펜에서는 폰세가 몸을 풀고 있었다.
또 한번 득점권에서 타석에 선 김영웅은 한화 투수 한승혁의 초구 145㎞ 몸쪽 직구를 당겼다. 조금 먹혔지만 강한 몸통스윙으로 스핀을 먹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했다. 우익수가 점프했지만 공은 관중석으로 사라졌다. 라이온즈파크를 가득메운 2만3680명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 결정적인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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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탈락위기였던 삼성은 김영웅의 믿을 수 없는 클러치 홈런 두방으로 극적으로 회생했다 .2승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24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가라비토(2이닝) 이호성(1이닝) 김재윤(1이닝)이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김서현이 1차전 마무리 실패에 이어 중간으로 나온 이날 경기에서 또 한번 동점 홈런으로 무너지며 불펜 운용에 고민을 안은 채 대전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