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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렇게 변덕스러울수가. 우천 취소가 발표되자 비가 뚝 그쳤다.
6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팀간 15차전이 비 때문에 취소됐다.
애초에 이날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종일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점심을 지나면서 해가 비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7시부터 큰 비가 예상됐다. 일단 플레이볼은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경기 전 행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홈팀인 두산은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해 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및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 정윤석 소령과 미 7공군사령부 더스틴 메레디스 소령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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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는 곧 예정대로 경기가 개시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삽시간에 빗줄기가 굵어졌다. 서둘러 방수포를 덮었다.
결국 전광판에 '지연 개시' 안내가 떴다.
20여 분이 흐르자 빗방울이 잦아들었다. 한용덕 경기감독관이 심판들과 함께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했다. 방수포 밑을 들춰봤다. 관중석에서도 함성이 터져나왔다.
직원들이 우르르 달려나왔다. 방수포 철수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보였다. 동시에 '6시 30분에 경기가 개시된다'고 발표했다.
방수포를 걷기 시작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방수포를 걷다가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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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이 확실시 됐던 경기였다. 관중들이 야구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팬들을 약올리기라도 하듯 금새 비가 그쳤다. 5시 50분을 지나면서 비가 한 방울도 안 내렸다. 당초 발표대로 6시 30분에 경기를 개시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날씨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