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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위즈덤의 끊을 수 없는 매력.
맞으면 넘어간다. 그게 제 아무리 잠실이라도 말이다. 물론 잘 안맞아서 조금 골치가 아프긴 하지만 말이다.
위즈덤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양팀이 0-0으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공을 걷어올려 좌중월 홈런을 연결시켰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비거리는 무려 140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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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은 3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내면서도 늘 영양가 비판을 받아왔다. 찬스만 되면 무기력하고, 때린 대부분의 홈런이 솔로 홈런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승부처에서는 헛스윙만 연발하고 이미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주로 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맞기만 하면 넘어가는 이 힘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카드이기도 했다. KIA는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고려하다, 결국 위즈덤으로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솔로 홈런이라도 중요한 경기, 선제 홈런이라면 백번 천번이라도 환영받을 듯. 위즈덤도 홈런을 친 뒤 매우 기뻐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