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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30홈런-100타점[광주 리뷰]

기사입력 2025-09-18 21:48


'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7회말 등판한 엄상백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8/

'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4회초 2사 노시환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8/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16차전에서 4대3으로 역전승했다.

2위 한화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80승3무53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보했다. 2007년 이후 18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은 아직 남아 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와 3경기차가 됐다. LG가 이날 수원에서 KT 위즈와 치른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2.5경기차에서 3경기차로 불어났다. 한화는 경우의 수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계속해서 승수를 쌓으면서 LG를 압박할 예정이다.

8위 KIA는 4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61승4무69패에 그쳤다.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한화는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원석(중견수)-심우준(유격수)-이재원(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윤산흠.

윤산흠은 대체 선발투수로 최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3이닝 35구 무안타 1사구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이닝만 버텨도 성공적이라고 바라봤는데, 그 이상을 해냈다.


4회부터는 김종수(1이닝 1실점)-황준서(⅓이닝)-주현상(⅔이닝)-박상원(1이닝 1실점)-엄상백(1⅓이닝)-김서현(1⅓이닝 1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엄상백은 지난 4월 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이적 첫 승을 챙기고 무려 153일 만에 2승째를 거뒀다. 4년 78억원 대형 FA 계약 첫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는데, 9월 들어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은 2023년 31홈런-101타점에 이어 올해 개인 2번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4번타자 노시환이 4회초 KIA 올러에게 좌월 솔로포를 뺏었다. 노시환은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시즌 32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0B1S에서 시속 148㎞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이 들어가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윤산흠.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8/

'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KIA 선발투수로 등판한 올러.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8/
1-0으로 앞선 4회말 KIA는 한화 마운드가 김종수로 바뀌자 곧장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얻은 게 시작이었다. 최형우가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쳐 1사 1, 3루로 연결했고, 나성범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한화 박상원에게 중전 안타를 뺏었다.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 김선빈이 2루를 훔쳤고,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위즈덤의 타구가 2루수 머리 위로 향했다. 내야 뜬공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하나 했는데, 2루수 하주석이 홈플레이트 쪽을 등지고 포구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김선빈이 태그업해 홈으로 내달렸다. 우익수 김태연이 잡았다면 들어오기 어려웠겠지만, 하주석이 잡으면서 생긴 틈을 노렸다. 김선빈은 홈으로 몸을 내던지며 득점에 성공. KIA는 1-2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올러가 내려간 8회초 KIA 불펜을 공략했다. KIA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조 전상현을 선택했는데, 선두타자 대타 황영묵이 투수 오른쪽 애매한 코스로 타구를 보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역시 대타 이도윤. 2루수 쪽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으나 2루수 김선빈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또 대타 최인호 카드를 꺼냈다. 3연속 대타 작전을 강행했는데, 최인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계속해서 KIA를 몰아붙였다. 리베라토가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로 연결했고, 문현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역전했다. 결국 KIA는 전상현을 내리고 성영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우월 적시타를 날리면서 4-2로 거리를 벌렸다. 이때 노시환이 2루까지 욕심을 냈는데, KIA 우익수 나성범이 2루로 빠르게 송구해 유격수가 태그아웃시켰다. 여기서 한화의 흐름이 꺾였으나 이미 원하는 성과를 낸 뒤였다.

KIA는 9회말 오선우가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에게 중월 홈런을 뺏어 4-3까지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KIA 올러는 7이닝 101구 3안타(1홈런) 3볼넷 5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시즌 11승 수확에 실패했다. 패전 투수는 ⅓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친 전상현.


'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6회말 1사 1, 3루 위즈덤의 2루수 플라이 때 3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8/

'와 엄상백이?' 한화 18년 한 풀었다, 감격 PO 확정!…노시환 또 …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8회말 2사 1루에 등판해 나성범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김서현이 환영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8/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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