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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위축됐다" 이제 선발 벨라스케즈는 못 본다...그런데 불펜으로도 불안하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9-19 18:07


"너무 위축됐다" 이제 선발 벨라스케즈는 못 본다...그런데 불펜으로도 …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투수 보크를 저지른 롯데 벨라스케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05/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은 힘들 것 같다. 1이닝 베스트로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는 이제 선발로 기회를 더 얻지 못할 걸로 보인다. 불펜인데, 필승조로도 활약하지 못할 상황이다.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10승 투수' 데이비슨을 퇴출하고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38승에 강력한 구위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3위를 달리던 롯데가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으로 벨라스케즈를 선택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의 저주'가 돼버렸다. 데이비슨이 떠난 후 롯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벨라스케즈는 선발로 6경기에 등판해 1승4패 참혹한 성적을 남겼다. 마지막 선발인 1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1회도 버티지 못하고 5실점 강판을 당했다.


"너무 위축됐다" 이제 선발 벨라스케즈는 못 본다...그런데 불펜으로도 …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7회말 롯데 벨라스케즈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6/
결국 결론은 불펜 전환. 선발로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중간에서라도 써야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안했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벨라스케즈 선발은 이제 힘들 것 같다. 선수 본인이 너무 위축된다. 지금으로 보면 중간에서 1이닝을 베스트로 던지는 게 낫다. 그게 본인에게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승조로 믿고 넣기에도 불안한 상황. 김 감독은 "삼성전을 봐도 다 배트 중심에 맞더라. 안타가 안 된 김성윤 타구도 중심에 맞았다. 7, 8회는 최준용과 정철원이 있다. 선발이 끌어주면 나갈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선발 상황에 따라 5~6회에 내보내려 한다. 가진 구위는 괜찮은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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