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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LA 다저스 사시키 로키가 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사사키는 트리플A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41을 마크했다. 19⅔이닝 동안 20안타와 13볼넷을 내주고 삼진 18개를 잡아내 피안타율 0.274를 마크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전에서 4⅔이닝 동안 3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위를 나타냈다.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6개나 뿌렸고, 직구 평균 스피드는 98.6마일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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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사키가 복귀한다면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사사키는 오는 22일 트리플A 최종전에 구원으로 한 번 더 등판한 뒤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사사키의 투구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우선 사사키가 불펜 보직에 동의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렇다면 그는 그 일을 하면 된다. 오늘 그가 구원으로 던졌다. 좋았다. 며칠 뒤 한 번 더 구원으로 던진다. 그런 다음에 우리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플A 시즌이 끝나면 사사키를 불러올려 불펜으로 던지게 한다는 뜻이다. 사실 사사키가 동의하고 말고는 없다. 다저스는 불펜이 불안하다. 사사키가 힘이 될 수 있을지 일단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했다는 걸 보여줘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여지가 생긴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라이넨, 마이클 코펙, 커비 예이츠 등 핵심 불펜투수들이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고 있다.
MLB.com은 '정규시즌 9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다저스는 중요한 시점에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누구인지 골라내야 한다. 그들을 테스트하는데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다. 사사키도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따로 보직이 없다.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불펜투수들이 총동원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