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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써보고 싶은 마음, 160km 되찾은 사사키 불펜투수로 다음주 빅리그 복귀

기사입력 2025-09-19 20:38


한번이라도 써보고 싶은 마음, 160km 되찾은 사사키 불펜투수로 다음주…
사사키 로키가 마이너리그에서 처음으로 구원등판했다. 빅리그 복귀시 불펜에서 던질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LA 다저스 사시키 로키가 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서 재활 피칭 중인 사사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가 미국 진출 후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로써 사사키는 트리플A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41을 마크했다. 19⅔이닝 동안 20안타와 13볼넷을 내주고 삼진 18개를 잡아내 피안타율 0.274를 마크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전에서 4⅔이닝 동안 3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위를 나타냈다.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6개나 뿌렸고, 직구 평균 스피드는 98.6마일을 나타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주 좋은 소식이고 잘 던졌다. 다저스와 사사키를 위한 좋은 징조다. 앞으로 사사키를 놓고 (복귀)이야기를 해 보겠다"며 반겼다.


한번이라도 써보고 싶은 마음, 160km 되찾은 사사키 불펜투수로 다음주…
사사키 로키가 19일(한국시각) 트리플A 경기에 구원등판해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이날 타코마전에서도 사사키는 최고 100.1마일, 평균 98.9마일의 스피드를 자랑했다.

만약 사사키가 복귀한다면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사사키는 오는 22일 트리플A 최종전에 구원으로 한 번 더 등판한 뒤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사사키의 투구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우선 사사키가 불펜 보직에 동의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렇다면 그는 그 일을 하면 된다. 오늘 그가 구원으로 던졌다. 좋았다. 며칠 뒤 한 번 더 구원으로 던진다. 그런 다음에 우리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플A 시즌이 끝나면 사사키를 불러올려 불펜으로 던지게 한다는 뜻이다. 사실 사사키가 동의하고 말고는 없다. 다저스는 불펜이 불안하다. 사사키가 힘이 될 수 있을지 일단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했다는 걸 보여줘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여지가 생긴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라이넨, 마이클 코펙, 커비 예이츠 등 핵심 불펜투수들이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고 있다.

MLB.com은 '정규시즌 9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다저스는 중요한 시점에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누구인지 골라내야 한다. 그들을 테스트하는데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다. 사사키도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따로 보직이 없다.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불펜투수들이 총동원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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