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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빨리 야구장에서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경기항공고가 잘 나갈 수 있었던 건 양우진과 함께 마운드를 지킨 좌완 이주호라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좌완으로 147km까지 던질 수 있는 가운데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고교 선수 치고 매우 훌륭했다. 폼도 예쁘고 안정적이라 제구가 흔들리지 않을 유형의 선수. 프로 지명이 매우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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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롤모델과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 이주호는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두산은 이주호를 뽑고 "5라운드에서 이 선수를 뽑은 건 엄청난 수확"이라며 기뻐했다.
이주호가 가장 반가울 사람은 바로 이병헌.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프로 선수에게는 큰 기쁨이다. 이병헌은 "나도 아직 많이 어린데, 누군가의 롤모델이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또 같은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감회도 새롭다"며 "빨리 야구장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아직 어린 내가 조언을 해준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본인이 할 것만 하다보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거다. 항상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