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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돌아온 안우진은 경기 내내 손에서 야구공을 놓지 못했다.
소집 해제 후 팀에 합류한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옆에서 많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응원도 열심히 하고 오늘 이겼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소집 해제 후 안우진은 남은 시즌 몇 차례 등판해 내년 시즌 준비에 집중하려고 했다. 문제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지난달 안우진은 소집 해제를 앞두고 퓨처스팀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던 도중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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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안우진은 지난달 7일 수술을 받았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에게 맞춤형 의료 지원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안우진의 복귀 시점은 내년 시즌 전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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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도 등록 일수와 관련된 질문에 "정확하게 계산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 자리 잡은 안우진은 후배 투수 정현우와 박정훈 가운데 앉았다. 올 시즌 데뷔한 입단 동기 정현우와 박정훈은 2022시즌 15승을 올리며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선배 안우진에게 변화구 던지는 방법이나, 상황별 카운트를 잡는 방법 등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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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 앉아 정현우, 박정훈과 한참 동안 대화를 이어 나가던 안우진은 경기 전 자신이 말한 거처럼 공수 교대 때 그라운드 앞까지 나가 선수들을 직접 맞이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선발 하영민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안우진은 부상으로 당장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했는지 그립 계속 만들며 야구공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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