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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독님이 부담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
7월8일 NC 다이노스전 후 1군 경기 출전은 없다. 지금은 은퇴 투어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훈련을 하고 몸은 만들어놨다. 아직까지 현역 선수이기 때문.
오승환은 은퇴를 발표하고 마지막 목표에 대해 얘기했다. 1세이브만 더하면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를 채우고 은퇴할 수 있다. 하지만 팀이 절체절명의 5강 경쟁을 하고 있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오승환을 무턱대고 세이브 상황에 투입할 여력이 없다. 순위가 결정됐다면, 충분히 배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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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오승환이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박 감독은 "다음주 홈에서 3경기가 이어진다. 은퇴 투어가 없는 일정이다. 오승환도 준비는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 홈 3연전을 앞두고 퓨처스에서 던지게 해 준비를 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상황을 보며 출전 여부를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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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전해들은 오승환은 "경기 출전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한 건 없다. 팀이 정말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감독님이 나 때문에 부담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 경기에만 집중하셨으면 한다. 내 출전과 관련해,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저 후배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면 하는 그 바람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은퇴 투어가 어느정도 진행되며 마음을 많이 내려놓은 듯한 오승환의 모습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