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플레이오프 승리와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우승까지. 역전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퍼즐 엄상백이 마침내 웃었다.
엄상백이 무려 153일만에 거둔 시즌 2승이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원의 조건에 영입한 외부 FA 엄상백은 류현진, 문동주와 함께 국내 선발 트리오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13승을 거뒀고, 경험이 워낙 풍부한 투수라 기대치가 더욱 컸다. 최강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 한화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이유다. 엄상백 역시 좋은 조건에 계약을 하게된 만큼 의욕이 컸다.
|
불펜 경험도 이미 충분히 있는 엄상백이지만, 초반에는 그 역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불펜 첫 등판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던 엄상백은 8월 9일 대체 선발로 다시 기회를 얻었으나 1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벌써 올 시즌에만 3번째 2군행이었다.
|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 가장 부진하던 시기에도 "결국 상백이가 팀이 가장 필요로 할때, 중요한 시기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강조했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칠 확률이 높은 한화는 플레이오프 승리 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상백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내에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엄상백이 반드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