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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놓아 줄 때가 됐구나."
후반기엔 조금 힘이 부쳤다. 6이닝 피칭이 오랜만이었다. 지난 7월 22일 광주 KIA전서 6이닝 1실점을 한 이후 7번째 선발 등판에서 다시 6이닝을 던졌다. 아무래도 첫 풀타임 선발이라 체력적으로 조금은 힘들었던 상황.
송승기는 "날도 조금 시원해졌고, 중간에 불펜으로 나섰지만 오래 쉬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휴식이 보약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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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는 "2023년 이후 오랜만에 불펜으로 등판했고, 팀이 추격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발로 올라갈때와는 아예 다른 분위기였다. 긴장을 했던 것 같다. 8회에 영우가 내준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나갔는데 바로 안타맞고 점수를 줬다. 내가 만든 위기를 영우가 막아준 적도 있어서 너무 미안해서 2~3일 동안 영우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송승기는 이어 "그 경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와 달리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고, 오히려 그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불펜에서의 실패가 좋은 수업이 됐다고.
이날 신인왕 경쟁자(?)인 안현민과 세번 대결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마지막 대결에서 우전안타를 허용. "안현민 선수와는 특별한 마음으로 승부를 한 건 아니고 그냥 내 공만 던지면 된다는 생각을 했고, 내 페이스 대로 던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어느 순간부터 안현민 선수로 기울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놓아줄 때가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내 것만 하자는 마음이 됐다. 기대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이 목표. 144이닝까지는 9⅓이닝이 필요하다. 선발로 두번 정도의 등판을 해야 한다.
송승기는 일단 24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송승기는 "앞으로 선발 기회가 얼마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나갈지도 알 수 없다"면서 "첫 풀타임인데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이 좋은 경험일 것 같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