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슬라이딩이 조금 와일드하다 싶었는데…."
누구보다 강렬했던 12일이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입단 당시 힘있는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좀처럼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3년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 3관왕(홈런 타율 타점)에 오르는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냈지만, 1군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조 대행은 "3루에서 슬라이딩 과정이 조금 와일드하다 싶었는데 손가락이 접질렸더라. 부기가 상당해서 검진이 필요할 거 같다"라며 "검진은 내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막바지. 남은 기간 복귀도 쉽지 않다. 조 대행은 "오늘 빠지면 열흘이 지나야 한다.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더라. 검진을 해봐야하지만 재활 과정이 필요할 거 같다"고 했다.
|
가장 마음이 아픈 건 홍성호 자신이었다. 조 대행은 "같이 이겨내보자고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으로 빠져서 안타깝다. 본인은 힘들겠지만, 준비한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아울러 조 대행은 "어쩔줄 몰라하더라. 가장 힘들거다. 속으로 눈물을 많이 흘릴 거다. 잘 해줬다. 진짜 퓨처스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는 걸 몇 경기 보여줬다. 잘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같이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