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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타자가 투수가 던진 160㎞짜리 강속구에 얼굴을 직접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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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던진 스쿠벌은 깜짝 놀라 글러브와 모자를 내팽개치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마운드를 서성거렸다. 1루주자 호세 라미레스 역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홈플레이트를 바라봤다. 2만9571명의 홈팬들은 숨죽이며 상황을 지켜봤다.
프라이의 대타로 조지 발레라가 들어가 결국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 삼진 기록은 프라이에게 주어졌다.
클리블랜드는 계속된 무사 1,3루서 스쿠벌의 폭투로 2-2 동점을 만든 뒤 가브리엘 아리아스 타석에서 나온 스쿠벌의 보크로 2루주자 라미레스가 3루로 진루했다. 이어 아리아스의 1루수 땅볼로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디트로이트는 이어 7회말 2사 2,3루서 다니엘 슈니먼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5-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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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는 지난 7월 9일 현재 디트로이트에 15.5게임차, 8월 26일 현재 12.5게임차로 뒤져 있었다. 9월 들어 17승5패를 달리며 그 차이를 완전히 소멸시킨 것이다. 7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로 급전직하했다.
1978년 뉴욕 양키스가 1969년 디비전 제도 도입 이후 최다인 14게임차 열세를 딛고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이번에 클리블랜드가 새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L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한 스쿠벌은 6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3실점(1자책점) 8탈삼진을 기록하고 패전을 안았다.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