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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덧 프로 5년차. 언제까지나 유망주일 수만은 없다.
적시타에 앞서 정철원이 4구째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진 뒤 삼진을 확신하고 들어가려다 주심의 콜이 나오지 않자 멈칫하는 장면이 있었다. 타석에 있던 김휘집도 움찔했다. 하지만 뒤이어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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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올해는 새 팀에 적응을 마쳤어야하지만, 지난 5월까지의 타격 부진은 심각했다. 타율이 1할8푼2리에 불과했다.
그래도 6월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NC 타선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최다 홈런(15개)를 쏘아올린 장타력이 돋보인다. 2021년 2차 1라운드(전체 9번)으로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던 그 잠재력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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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은 "연차가 많지는 않지만, 이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나 스스로 무너진 상황이었다. 멘털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성숙해져야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티내면 안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올해 이미 1군에서 500경기, 1600타석을 넘긴 그다. "경기에 많이 뛰었는데, 발전이 너무 늦었다. 기술적인 면만큼이나 멘털도 중요하다.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조한 이유다.
"한경기 한경기, 전력을 다하겠다. 프로는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야구를 해야한다. 물론 올시즌 끝나고 또 미친듯이 마무리캠프를 할 거다. 하지만 그에 앞서 산술적인 가능성이 0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