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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개인 최다 신기록인 11경기 연속안타에 도전했다가 좌절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3대4로 지면서 11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5번타자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워싱턴 좌완 선발 앤드류 알바레즈를 상대로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김하성은 타석에서 이전보다 한층 더 여유를 갖고 투수를 공략하고 있다. 이날도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허용해 2B2S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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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하성은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다음 타자 나초 알바레즈 주니어가 3루수 파울 아웃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를 얻어낸 김하성은 0-2로 벌어진 4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는 2회말 첫 타석 때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타구 자체는 제대로 배트중심에 걸린 하드히트였는데, 상대의 호수비에 걸렸다. 알바레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3구째 슬라이더(82.7마일)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 95.8마일의 하드히트였다. 그러나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워싱턴 좌익수 데일런 라일이 총알처럼 날아온 타구를 쉽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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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불펜투수 훌리안 페르난데스를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 볼을 골라낸 김하성은 2구째 약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포심(95.6마일)을 툭 밀어쳤다. 파울 지역으로 나가는 듯 했지만, 워싱턴 우익수 딜런 크루스가 끝까지 달려나와 공을 잡았다.
두 타석 연속 안타 추가에 실패한 김하성은 8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등장했다. 상대 불펜 투수 잭슨 러틀리지를 상대했다. 1, 2구는 바깥쪽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김하성은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쳤다. 타구는 투수 옆을 스쳤다. 그러나 내야를 완전히 꿰뚫지 못했다.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타구를 잡은 가르시아 주니어는 1루로 송구해 김하성을 아웃처리했다. 애틀랜타는 이후 해리스 2세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8회말 2-4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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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수비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긴 애틀랜타는 2-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대타 엘리 화이트의 솔로 홈런으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프로파와 올슨이 연속 삼진을 당했고, 아쿠냐 주니어가 비디오 판독끝에 내야안타로 1루에 살아나갔지만, 볼드윈이 2루 땅볼에 그치며 패배했다. 볼드윈도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 후 아웃으로 결과가 바뀌며 경기가 끝났다. 김하성은 대기 타석까지 나왔다가 돌아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