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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00마일 강속구 '괴물'이 돌아왔다.
사사키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등판한 이후 138일 만이다. 당시 애리조나를 상대로 4이닝 5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사사키는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3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친 사사키는 지난달 15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페츠 소속으로 재활 피칭에 나서 7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져 20안타와 13볼넷을 내주고 삼진 19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63, WHIP 1.60으로 수치 자체는 나아진 것이 없어 보였지만, 구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다저스 구단의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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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로 제임스 맥캔을 맞은 사사키는 초구 99.1마일 직구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로 꽂은 뒤 2구째 87.3마일 스플리터를 몸쪽으로 던져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팀 타와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9.1마일 직구를 몸쪽 낮은 스크라이크존으로 찔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좌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바르가스는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든 99.5마일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1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8개를 꽂았다. 7개를 구사한 직구 구속은 최고 99.8마일(160.6㎞), 평균 99.2마일을 찍었다. 나머지 6개는 스플리터였고, 구속은 86.1~88.6마일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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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리케스도 나오자마자 가브리엘 모레노에 포수 앞 내야안타를 맞고 1점을 준 뒤 대타 아디리안 델 카스티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8회 3실점은 모두 베시아의 몫이고, 블론세이브는 엔리케스에 주어졌다.
다저스는 4-4 동점이 이어지던 9회 선발 요원인 클레이튼 커쇼를 올렸다. 커쇼는 사사키와 마찬가지로 1이닝 3타자를 완벽하게 잠재웠다. 선두 바르가스를 유격수 땅볼, 알렉 토마스를 1루수 땅볼, 마르테를 중견수 플라이로 각각 잡아내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 10회말을 잭 드라이어와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어렵게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는 결국 연장 11회초 2사 3루서 토미 에드먼의 좌중간 안타로 5-4의 리드를 잡고, 11회말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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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89승69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남은 4경기서 1승을 보태면 4년 연속이자 최근 13년 동안 12번의 지구 1위를 확정짓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