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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직행에는 실피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와일드카드시리즈(WCS)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다저스와 WCS에서 맞붙을 NL 와일드카드 3위팀은 뉴욕 메츠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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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서다. 선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2루타를 친 뒤 돌튼 러싱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1B1S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나빌 크리스맷의 3구째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2.4마일 체인지업을 부드럽게 퍼올려 우증간 펜스 뒤 체이스필드의 '명소'인 풀에 떨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2.3마일, 비거리 406피트.
현지 중계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오타니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우중간을 향해 뻗어갑니다. 수영장을 때리고 물방울이 튑니다. 개인최다, 프랜차이즈 최다 타이를 이루는 홈런입니다. 또한 현대 메이저리그 다저스 구단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습니다"라고 외쳤고, 해설에 나선 제시카 멘도사는 느린 화면이 나오자 "치는 장면을 보세요. 오타니 말고 누가 저렇게 치겠습니까. 크리스맷이 최고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요"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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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타니는 27~29일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하는 시즌 마지막 3연전서 홈런 1개를 보태면 다저스 역사상 첫 55홈런 고지에 오르며, 4득점을 추가하면 구단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NL 홈런 1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56개)와 격차를 2개로 줄여 3년 연속 홈런왕 도전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날 현재 양 리그를 합쳐 득점, 루타(373), 장타(87개) 1위, NL에서 장타율(0.619), OPS(1.010) 1위다. 여기에 투수로 복귀한 뒤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7, WHIP 1.04, 피안타율 0.227을 올리며 톱클래스 실력을 과시,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도 사실상 따냈다. 전날까지 bWAR은 7.5로 NL 타자들 중 1위, fWAR은 9.1로 NL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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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고 판단, 프리먼을 쉬게 하기 위해 1루주자를 김혜성으로 바꿨다. 그러나 김혜성은 더 진루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8회초 1사 1루서 상대 우완 테일러 래시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직구를 그냥 바라봤다. 시즌 타율은 0.281(153타수 43안타)로 떨어졌다. 9월에만 타율 0.067(15타수 1안타)을 치고 있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 선발출전이었다. 이후 15경기에서 선발출전 없이 교체로 4경기에 나갔다.
시애틀과의 3연전서 김혜성이 얼마나 출전 기회를 갖게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