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래서…대구가는 표를 끊어요? 말아요? 대체 언제 결판 나나

기사입력 2025-09-27 08:56


아니 그래서…대구가는 표를 끊어요? 말아요? 대체 언제 결판 나나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겨우 3경기가 남았는데 아직도 몇위인지 모른다. 5강 탈락팀들이 속속 나오고있는 가운데, 4위팀은 장담하지 못한다.

3위 SSG 랜더스를 0.5경기 차까지 압박했던 4위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 25일 SSG가 KT에 1대10으로 완패를 당하고, 삼성이 키움을 12대3으로 크게 이기면서 희비가 엇갈렸던 두팀. 그로 인해 여유가 있다고 봤던 격차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바로 이튿날 전세가 다시 역전됐다. 26일 경기에서 SSG가 KT를 5대2로 꺾고, 삼성이 롯데에 9대10으로 석패를 당하면서 0.5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또 멀어졌다.

내심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삼성이지만, 현재 3위 확보에 확률상 더 유리한 팀은 SSG다. 잔여 경기수 때문이다. SSG는 26일 기준으로 6경기가 남은 반면, 4위 삼성과 5위 KT는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SSG는 삼성이 3경기 전승을 기록하더라도 남은 6경기 중 3승만 더 하면 3위를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SSG의 무승부가 4개, 삼성이 2개로 승률에서 SSG가 더 앞서는 구조다.


아니 그래서…대구가는 표를 끊어요? 말아요? 대체 언제 결판 나나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승리한 삼성 디아즈와 박진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5/
사실상 SSG가 3위 확정이 임박했다고 본다면, 이제 4위 싸움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4위 삼성과 5위 KT는 단 1경기 차. 남아있는 경기수도 3경기로 일치하다. 현재 1경기 차로 앞서있는 삼성이 단연 더 유리하지만, 무승부 숫자에서는 KT가 4개로 앞서기 때문에 또 변수는 존재한다.

4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두팀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하는 것은 똑같지만, 조건이 다르다. 4위팀은 1경기만 이겨도 바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지만, 5위팀은 2경기를 연속으로 이겨야 한다. 더군다나 4위팀의 홈 경기장에서 2경기를 다 치른다. 불리한 여건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남은 3경기를 일단 다 이기고 봐야 한다. 다 이기면 KT가 3경기를 이기더라도 무조건 4위는 확정이다.


아니 그래서…대구가는 표를 끊어요? 말아요? 대체 언제 결판 나나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삼성의 경기. 롯데가 삼성에 10대 9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삼성 선수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26/
삼성은 27일 하루 휴식 후 28일 고척 원정에서 키움과 1경기를 치르고, 다시 대구 홈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30일 KIA와 홈 최종전을 치른 후 다시 휴식을 치르다가 10월 3일 광주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KIA와 펼친다. 키움과 KIA, 잔여 경기 상대팀들이 모두 5강 탈락을 확정지은 상태라 전력 구성에 있어서는 삼성이 더 유리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래서…대구가는 표를 끊어요? 말아요? 대체 언제 결판 나나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프로야구 최초 160만 관중을 돌파한 삼성 라이온즈.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5/

KT는 27~29일 3일간 휴식을 취한 후 창원으로 내려가 30일 NC와 만난 후 10월 1일과 3일 광주 KIA전, 수원 한화전을 각각 치른다. 아직 NC가 5강 탈락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KT의 잔여 경기 상대 역시 순위 경쟁의 직접적 맞수는 아니다. 다만, 1경기 차를 단 3경기 안에 뒤집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

현재 KBO의 계획대로라면 10월 3일 정규 시즌이 마무리 되고, 빠르면 10월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4위를 확정짓는다면 올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대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게 된다. 황금 연휴에 대단한 예매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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