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직넘버 '2' [잠실 리뷰]

기사입력 2025-09-27 20:09


'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
2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광현이 자신의 12번째 10승 시즌을 팀이 가장 필요로하는 순간에 완성했다. SSG 랜더스가 3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2'를 기록하게 됐다.

SS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2연승을 달렸고, 139경기에서 72승4무63패를 기록하게 됐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 거둬도 자력으로 단독 3위를 확정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 가능하다. 4위 삼성 라이온즈의 28일 경기 결과에 따라 매직넘버를 더 줄일 수도 있다. 또 올 시즌 두팀의 상대 전적은 SSG가 10승6패로 앞서며 마쳤다.

반면 9위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77번째 패(59승6무)를 떠안았다.

SSG 선발 라인업=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김성욱(우익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 선발투수 김광현

두산 선발 라인업=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계범(2루수)-정수빈(중견수)-김기연(포수)-이유찬(좌익수) 선발투수 최승용

SSG 김광현, 두산 최승용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 초반 흐름은 투수전이었다. 양팀 모두 팽팽한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다. SSG가 3회초 박성한의 안타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3회말 두산 역시 2사 후 이유찬의 안타가 터졌지만 후속타와 연결되지 않았다.


'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4회초 무사 2루 고명준의 적시타 때 득점한 에레디아를 이숭용 감독이 환영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7/
4회초 SSG가 0의 균형을 깼다. 이닝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가 시작이었다. 펜스 맞고 떨어지는 장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진루했고, 다음 타자 고명준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루에 있던 에레디아가 홈까지 들어왔다.

뒤이어 김성욱도 2루타를 보태면서 무사 2,3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최지훈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기록하는 사이 3루주자 고명준이 득점하면서 주자를 1명 더 불러들이는데 성공한 SSG는 3회초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두산도 3회말 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지훈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양의지도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1사 주자 1,2루에서 양석환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박지훈이 홈까지 들어왔다. 두산이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


'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4회초 무사 2루 고명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윤재국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7/
그러자 SSG가 다시 달아났다. 5회초 2사 후 최정의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최승용의 146km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20m. 타구속도 171.2km. 최정의 홈런으로 3-1로 달아난 SSG는 팀 3600홈런(통산 7호) 대기록까지 완성했다.


'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5회초 2사 최정이 솔로포를 친 후 조동화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7/
7회초 SSG가 1점을 더 도망쳤다. 정준재의 안타에 이어 2루 도루 성공으로 무사 2루. 박성한의 중견수 플라이때 정준재가 3루까지 파고들었다. 대타 한유섬이 볼넷 출루하면서 주자가 쌓였고, 1사 1,3루에서 1루 대주자 김태윤의 2루 도루 성공까지 이어졌다. 1사 2,3루 찬스. 최정이 중견수 방면 큼직한 플라이를 쳤고, 3루주자 정준재가 태그업해 득점하면서 4-1로 달아났다.

두산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말 필승조 노경은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가 시작이었다. 바로 다음 타자 김기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정수빈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2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다만 이어진 추가점 찬스에서 대타 김재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잡힌데 이어 안재석 역시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7회말 2사 1루 안재석의 파울플라이를 그물망 앞에서 잡아낸 3루수 최정이 박성한, 에리디아와 함께 웃으며 들어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7/
SSG는 마지막 9회초 공격때 1아웃 이후 정준재의 볼넷 출루, 박성한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지영이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다음 타자 최정이 이영하와 또 10구 승부를 펼쳐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 마지막 찬스는 에레디아가 해결했다. 에레디아가 이영하와 접전 끝에 3루수 옆을 꿰뚫고 지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SSG가 마침내 6-2로 도망쳤다. 승리 분위기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김민~노경은~이로운이 8회까지 리드를 지킨 SSG는 마지막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했다. 조병현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면서 3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송진우-양현종 제친 김광현, KBO 새역사 썼다' SSG 3위 확정 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9회초 2사 만루 에레디아가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7/
한편 이날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5⅓이닝 2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올 시즌 10승(9패)째다. 이로써 김광현은 KBO 최초로 통산 12번째 10승 시즌을 달성하게 됐다. 동시에 통산 180승 도달에도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11시즌 10승 이상을 달성한 송진우, 양현종, 김광현이었는데, 이중 김광현이 양현종보다 먼저 12번째 10승을 달성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2008년, 2009년, 2010년, 2013~2016년, 2018~2019년, 2022년, 2024년, 2025년까지 KBO 역대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대기록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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