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아프자 KBO 진기록 실종…'역대 최다 7명 우르르' ML 진짜 괴물들만 모였구나

최종수정 2025-09-29 05:22

김도영 아프자 KBO 진기록 실종…'역대 최다 7명 우르르' ML 진짜 …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1회초 1사 2루 KIA 김도영이 적시타를 치고 3루로 뛰다 KT 3루수 권동진과 충돌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2/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아프자 KBO리그에 30홈런-30도루 진기록 도전자가 실종됐다.

김도영은 지난해 38홈런-40도루를 달성, KBO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 역사상 7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1996년 현대 박재홍(30홈런-36도루)이 KBO 역대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1997년 해태 이종범(30홈런-64도루), 1998년 박재홍(30홈런-43도루)이 뒤를 이었다.

1999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3명을 배출했다. 해태 홍현우(34홈런-31도루), LG 이병규(30홈런-31도루), 한화 제이 데이비스(30홈런-35도루)가 영광을 함께했다. 데이비스는 KBO 역대 최초 외국인 30-30클럽 가입자다.

2000년 박재홍이 한번 더 30홈런-30도루를 달성, 개인 통산 3번째 30-30클럽 가입의 영광을 누렸다.

2015년에는 NC 에릭 테임즈가 47홈런-40도루를 달성, KBO 역대 최초 40홈런-40도루 역사를 썼다.

김도영은 올해 2년 연속 30홈런-30도루에 도전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3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7홈런-3도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KBO에서 30홈런을 넘긴 타자는 27일 기준 삼성 르윈 디아즈(49홈런), NC 맷 데이비슨(34홈런), KIA 패트릭 위즈덤(33홈런), 한화 노시환(32홈런), LG 오스틴 딘(31홈런) 등 5명이다. 파워는 갖췄으나 뛰는 선수들이 아니다.


반대로 30도루 이상 달성자는 LG 박해민(49도루), NC 김주원(40도루), SSG 정준재(37도루), NC 최정원(30도루) 등 4명이다. 이들은 주력은 좋으나 홈런 타자는 아니다.


김도영 아프자 KBO 진기록 실종…'역대 최다 7명 우르르' ML 진짜 …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AP연합뉴스

김도영 아프자 KBO 진기록 실종…'역대 최다 7명 우르르' ML 진짜 …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개인 첫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았다. AP연합뉴스
KBO에 30홈런-30도루 타자가 실종된 사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명이 30-30클럽에 가입하는 역사가 새로 써졌다.

28일(한국시각)까지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31홈런-31도루),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31홈런-35도루),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32홈런-30도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31홈런-32도루), 뉴욕 양키스 재즈 치좀 주니어(31홈런-31도루),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스(30홈런-41도루), 메츠 후안 소토(43홈런-38도루)가 함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30홈런-30도루 타자 배출 기록은 4명이었다. 1987년, 1996년, 1997년, 2011년, 2023년까지 모두 5차례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역사상 가장 많은 호타준족 타자들이 쏟아진 해였다.

메츠 린도어와 소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로 한 시즌에 한 팀에서 배출한 30-30클럽자가 됐다. 1987년 메츠 하워드 존슨(36홈런-32도루)과 대릴 스트로베리(39홈런-36도루), 1996년 콜로라도 로키스 단테 비슌(31홈런-31도루), 엘리스 버크스(40홈런-32도루)가 앞서 달성했다.


김도영 아프자 KBO 진기록 실종…'역대 최다 7명 우르르' ML 진짜 …
뉴욕 메츠 후안 소토. 팀 동료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한 시즌 동반 30홈런-30도루 가입 역사를 썼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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