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영정 앞 하트포즈..퉁퉁 부은 눈 '먹먹'

최종수정 2025-09-28 20:53

故 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영정 앞 하트포즈..퉁퉁 부은 눈 '먹먹…

故 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영정 앞 하트포즈..퉁퉁 부은 눈 '먹먹…

故 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영정 앞 하트포즈..퉁퉁 부은 눈 '먹먹…

故 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영정 앞 하트포즈..퉁퉁 부은 눈 '먹먹…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스승 故 전유성의 마지막 길을 지킨 코미디언 김신영이 깊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28일 김신영은 자신의 계정에 "나의 어른 교수님 편히 쉬세요. 말씀대로 내일부터 씩씩하게!"라는 글과 함께, 故 전유성과 생전 함께 찍은 사진과 장례식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신영은 검은 옷을 단정히 갖춰 입은 채, 故 전유성의 영정 사진 앞에서 하트를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밝은 미소와는 달리, 부은 눈과 붉어진 얼굴에는 깊은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스승의 뜻을 따라 씩씩하게 인사를 전하려는 김신영의 애틋한 마음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김신영은 생전 故 전유성과 각별한 사제지간이었다. 고인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김신영을 비롯한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을 가르쳐왔다.

그는 별세 소식을 듣자 마자 자신이 DJ로 있는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자리까지 잠시 비우고, 전유성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故 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영정 앞 하트포즈..퉁퉁 부은 눈 '먹먹…
추도사 낭독하는 김신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개그맨 전유성의 영결식에서 후배 코미디언 김신영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5.9.28
mj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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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故 전유성의 영결식에서 김신영은 직접 추도사를 낭독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신영은 "나의 어른 전유성 교수님께"라고 인사하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며칠전까지도 병원에서 교수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발도 주무르고 핸드폰 게임하시던 모습이 선한데 이제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병원에서 저에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 고맙다. 말씀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라며 "제자를 넘어 친구로 불러주셨고 그 따뜻한 마음을 평생 간직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제가 가장 힘들때 한물 두물 세물 가면 보물 된다. 두물이 되라"라며 "어느 누구보다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 모든 분들이 허무맹랑하다고 할 때 제 아이디어를 밤새 즐거워해주신 분,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분, 어린 제자라도 존중해주신 분, 그분이 바로 교수님이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마지막 수요일에도 간호사에게 팁을 주라고 하시면서 말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기쁜 날을 만들수 있다 팁은 아낌없이 줘야한다고 하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을 배려하고 웃게해 주신 교수님의 모습 절대 잊지 않겠다. 병원에 계시면서 자꾸 서울가서 일하라고 힘들게 하는것 같다고 하셨는데 교수님 저에게는 병원에서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되고 진심이었습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김신영은 "이제는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편히 코도 골면서 주무시고 게임도 하시고 그리운 분들과 회포를 푸시고 훗날 저희가 그 길을 따라가면 꼭 마중나와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늘 즐거웠고 늘 감사합니다. 마지막 건네주신 주유비 10만원 제자들 챙기는 마음 끝까지 간직하겠습니다. 너무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다음생에도 제 교수님으로 나타나주세요"라고 인사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장례식은 유언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이후 개그맨으로 전향해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우리말 겨루기', '웃으면 복이와요' 등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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