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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정후가 다음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하겠다는 목표다.
이정후도 이번 시즌 쉽지 않은 일정을 치렀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정후는 "이렇게 부침을 겪은 시즌이 있나 생각이 든다. 못할 때 무너지지 않았고, 치고 올라가 다행"이라며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을 한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타율이 고꾸라질 때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고 한다. 타율이 1할까지 곤두박질칠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다행인 것은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고자 열심히 훈련했고, 이러한 노력이 반등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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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수비적으로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집중력에 대한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지난 27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큰 실수를 했다. 8회 초 1사 1루에서 헌터 굿맨의 뜬공을 잡아낸 이정후는 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3아웃으로 착각한 것인데, 이로 인해 상대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집중력 부족 문제로 논란이 됐다.
이정후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다. 이정후는 잘할 때보다 못할 때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발전을 약속했다.
이정후는 "수비는 좋을 때는 이야기가 안 나오다가 못 하니까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더라"라며 "수비도 내년에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7월에 안 좋아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수비하다가 잡생각이 났다"라며 "올해 많은 경기를 뛰었기에 내년에 경기장별로 대처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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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풀타임은 힘들었다. 휴식일이 없고, 우천 취소도 없다. 시차가 바뀌는 것도 힘들다"라며 "항상 3연전 마지막 날은 낮 경기다. 1년 해보니까 체력 관리, 먹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미국 선수들도 힘들어한다. 동양인들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끝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시차도 다른데, 야구장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큰 힘이 됐다"라며 "추석 연휴,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란다. 한 해를 좋게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영종도=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