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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을 DNA는 영원하다. 가을에 강한 SSG 랜더스가 정규 시즌 3위를 확정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 선발 라인업=박주홍(좌익수)-임지열(1루수)-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여동욱(지명타자)-염승원(2루수) 선발투수 알칸타라
양팀 모두 1회부터 점수가 나왔다. SSG는 1회초 박성한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고, 최정까지 안타를 치면서 안타 3개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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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1회말 송성문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송성문은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건우의 132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잠잠하던 공격은 4회초 다시 SSG쪽으로 기울었다. 이닝 선두타자 고명준이 초구에 홈런을 때려냈다. 알칸타라의 초구 149km 직구를 통타해 밀어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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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다음 타자 최지훈의 2루타가 터졌고, 김성욱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주자가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 찬스를 맞이한 정준재가 유격수 전진 수비를 뚫고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루에 있던 최지훈이 가볍게 홈으로 들어왔다. 4회초 2점을 보탠 SSG는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키움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4회말 1사 후 이주형의 볼넷 출루에 이어 주성원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얻었고, 5회말에는 상대 실책으로 행운이 따랐다. 염승원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임지열의 유격수 땅볼때 SSG 유격수 박성한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염승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키움이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붙어 SSG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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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김민~이로운이 8회까지 1이닝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마지막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했다. 조병현이 선두타자 주성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다음 타자 김건희를 상대해 땅볼을 유도한 후 직접 잡아 2루를 선택해 선행 주자를 잡고, 1루까지 아웃 판정을 이끌어내며 병살타를 잡았다. 그리고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SSG는 잔여 3경기 승패와 상관 없이 자력으로 정규 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포스트시즌 진출(5강)은 지난 29일 이미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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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숭용 감독 부임 2년차인 올해 정규 시즌 3위를 확정짓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또 한번 가을 잔치에 초대받게 됐다. SSG는 이숭용 감독과 내년부터 2+1년 최대 18억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고, 지난 3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감독에게 일찌감치 힘을 실어준 SSG는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 끝에 최상의 시나리오인 3위를 확정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을 먼저 기다리게 된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