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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작년 5위 결정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 후 눈물을 흘렸던 SSG 랜더스. 올해는 일찌감치 정규 시즌 3위를 확정짓고 가을 잔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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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 시즌을 공동 5위로 마쳤지만, KT와의 타이브레이크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눈물로 시즌을 끝냈던 SSG는 1년만에 더 높은 곳에 올라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감독 부임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소감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모든 전문가들이 우리를 낮게 봤는데, 선수들이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이 끈끈한게 많이 보였고, 이게 원팀 랜더스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많이 부족한데도 코칭스태프가 믿고 따라줬다. 또 프런트가 뒤에서 든든하게 서포트 해준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다. 기분 좋다. 또 팬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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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3경기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가.
일단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왔다.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해봐야 한다. 머릿속에는 있는데, 상의를 해볼 생각이다.
-올해 상승세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면 불펜인 것 같다. 불펜이 잘 버텨줬고, 외국인 투수들이 잘 해줬다. 또 마지막에는 방망이까지 살아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SSG의 강점인 불펜의 진가가 나타날 것 같다.
활용을 최대한 잘해야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취점을 가장 중요하고, 초반에 점수가 나야 한다. 그 루트를 더 연구하고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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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에 풀타임 선발로 30세이브 정말 축하한다. 지금 병현이 뿐만 아니라 노경은이 그 나이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돼서 모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거 고맙고, (이)로운이도 작년엔 그렇게 속을 썩이더니 올해는 정말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이도 트레이드로 와서 정말 잘해주고, 또 주장 김광현도 정말 든든하다.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이끌고와서 너무 고맙다.
-작년에는 마지막 경기 패배 후 눈물을 흘리셨는데, 올해는 마지막 경기에 어떤 모습을 상상하나.
작년의 눈물은 미안했던 감정이 많았다. 내 판단 하나 때문에 우리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졌다는 생각에 자책감이 강했다. 올해는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올해는 정말 끝까지 후회없이 한번 해보고 싶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