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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설마 했던 일. 결국 마지막 날까지 왔다. 선두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에서도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도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1위 결정전' 가능성이 대폭 상승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10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이 내야 안타 출루하며 희망을 살렸다. 최재훈이 볼넷,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뽑았다.
무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을 당했다.
LG는 85승 3무 55패 승률 0.607를 기록했다. 한화는 83승 3무 56패 승률 0.5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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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가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화는 원정 2경기가 남았다. 10월 1일 인천 SSG전과 3일 수원 KT전을 펼친다. LG가 또 한번 지고 한화가 2경기를 다 이기면 두 팀의 승률은 같아진다. 한화 입장에서는 기적 같은 타이브레이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대진도 일단은 한화가 유리하다. 1일 LG와 붙는 NC는 5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력을 다해 싸울 태세다. 가뜩이나 NC는 30일 5위 경쟁팀 KT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승차를 없앴다. 사생결단으로 LG전을 치른다.
반면, 한화 상대 SSG는 3위가 확정됐다. 일주일 뒤 바로 준플레이오프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줄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 1위 결정전이 성사되면 날짜는 10월 4일이다. 맞대결 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우위를 차지한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다 끝난 줄 알았던 우승 경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