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공을 건네고 교체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결국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LA 다저스가 가을야구 첫 관문을 2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 와일드카드시리즈(WCS) 2차전에서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8대4로 승리했다.
전날 10대5로 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WCS 전적 2승으로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오는 5일부터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전3선승제의 DS를 펼친다. 올시즌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밀렸다.
WCS 3차전 예정 선발이었던 오타니는 DS 1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해졌다.
이날 열린 WCS 2차전 4경기 중 유일하게 다저스가 2연승을 달렸고, 나머지 3경기는 1승1패가 돼 3일 3차전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WCS 2차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야마모토는 6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쳐 올해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야마모토는 1회에만 비자책 2실점했으나,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잠재운 뒤 6회 무사 만루 위기마저 벗어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2.84를 마크했다.
전날 1차전서 선제 솔로포와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가을야구를 화끈하게 열어 젖힌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때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2홈런 포함)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긴장감을 흘렀다.
신시내티는 1회초 먼저 2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쥐었다. 2사 1루서 오스틴 헤이스의 우측 파울라인에 높이 뜬공을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해 2사 2,3루로 찬스가 연결됐다. 이어 샐 스튜어트가 야마모토의 6구째 92.3마일 바깥쪽 낮은 스플리터를 그대로 밀어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