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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미치 화이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화이트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초 삼성의 1번타자 이재현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면서부터 어렵게 출발했다.
이재현이 화이트가 던진 초구 152km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준플레이오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역대 3번째 진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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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은 다음 타자 구자욱의 초구에 곧장 2루로 뛰었다. 공을 가지고 있던 화이트가 2루를 택했고,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화이트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2루 악송구가 나왔고, 김성윤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들어갔다. 도루 실패 후 실책 진루가 인정됐다.
올 시즌 내내 화이트의 최대 약점이었다. 주자 견제가 어렵고,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삼성 벤치가 1회부터 이 부분을 노려 김성윤을 뛰게 했다.
무사 3루 위기를 맞은 화이트는 구자욱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직선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뒤이어 '홈런왕' 디아즈 타석. 디아즈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3루주자 김성윤이 홈 쇄도를 시도했으나 SSG 유격수 박성한이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태그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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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불안했던 화이트는 2회에도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이 연달아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고, 김헌곤에게 다시 안타. 무사 1,2루 상황이 전개됐다.
양도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화이트는 이재현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최지훈이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어렵게 2아웃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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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초구 안타 허용 이후 김영웅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올 시즌 인천 원정에서 타율 3할5푼6리에 2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인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영웅은 무사 1루 찬스에서 화이트의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화이트는 3실점째 했다.
피홈런 이후 화이트는 김태훈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0-3으로 지고있는 SSG는 더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화이트를 내리고 필승조 김민을 투입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