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김선형 결정적 3점포+힉스 더블더블. KT, 삼성 74대66 제압, 3승1패 단독선두. KT 질식수비 경기를 지배하다

기사입력 2025-10-09 16:00


[현장분석] 김선형 결정적 3점포+힉스 더블더블. KT, 삼성 74대66…
KT 원-투 펀치 힉스와 김선형의 모습. 사진제공=KBL

[수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수원 KT가 서울 삼성을 잡아냈다.

KT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74대66으로 눌렀다.

KT는 2연승을 달리면서 3승1패, 단독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1승3패.

KT는 아이재아 힉스(22득점, 11득점) 하윤기(10득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김선형(18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케렘 칸터(18득점, 11리바운드) 저스틴 구탕(14득점)이 고군분투한 삼성을 눌렀다.




[현장분석] 김선형 결정적 3점포+힉스 더블더블. KT, 삼성 74대66…
KT의 위력적인 빅맨과 포워드들. 사진제공=KBL
전반전

경기 전 KT 문경은 감독은 "경기내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정창영의 부상, 데릭 윌리엄스의 부진이 있다. 슈팅 효율이 좋지 않은데, 두 선수의 해결사 역할이 빠진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초반 2승1패다. 시즌 초반 손발이 맞지 않은 상황 속에서 결과가 나쁘지 않다. 계속 강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이 시스템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KT는 지난 시즌에 비해 상당히 빨라졌다. 외곽의 확실한 주포가 없지만, 여전히 윙맨의 강점, 김선형과 아이재아 힉스의 원-투 펀치를 활용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역시 초반 견고한 모습이다. 수비의 견고함이 바탕에 있고, 니콜슨과 이대성의 샷 크리에이팅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KT의 트랜지션 제어가 중요하다. 김선형과 힉스의 속공 게임을 1대1로 막을 수 없다. 페인트 존을 겹겹이 보호하는 수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팀 모두 초반 상당히 빨랐다. 기선은 KT가 제압했다. 김선형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 시도가 빗나갔다. 하윤기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외곽의 김선형에게 연결. 3점포가 터졌다.

삼성의 반격이 이어졌다. 니콜슨의 골밑 피봇에 의한 이대성의 코너 외곽슛이 터졌다. 구탕이 기습적 더블팀. 스틸을 한 뒤 속공까지 성공했다. 니콜슨의 미드 점퍼가 터졌다. 8-6, 역전.

팽팽한 접전. 1쿼터 3분여를 남기고 힉스 대신 데릭 윌리엄스가 투입됐다. 삼성은 니콜슨 대신 칸터를 투입했다. 세컨 유닛의 대결로 이어졌다.

삼성은 칸터의 골밑 포스트 업에 집중했고, KT는 카굴랑안과 윌리엄스에게 공격 옵션을 맡겼다. 윌리엄스는 골밑 돌파로 자유투 2득점을 했지만, 이후 공격 효율은 떨어졌다. 반면, 삼성은 칸터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결국 20-18, 삼성의 1쿼터 2점 차 리드로 종료.

2쿼터 KT는 다시 베스트 5를 투입했다. 하윤기의 미드 점퍼로 동점을 만들었다. 힉스의 리바운드에 의한 단독 속공 성공. 그러자 삼성은 3연속 공격 실패 이후, 이근휘의 3점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작전타임.

KT는 하윤기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힉스의 덩크로 역전. 삼성은 2쿼터 6분이 남은 상황에서 니콜슨을 투입.

KT는 스위치 디펜스가 기본이었다. 삼성은 당연히 칸터와 니콜슨이 골밑에서 자리잡고 미스매치 공략. 하지만, KT의 강점은 하윤기 문성곤 문정현 등이 절묘한 간격으로 도움수비에 능하다. 때문에 삼성의 이 공략법은 효율이 떨어졌다. KT 역시 공격이 원활하진 않았지만, 힉스의 돌파와 문성곤의 절묘한 패스에 의한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27-23, 4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삼성의 작전타임.

삼성은 지역방어로 변환했다. 페인트 존 수비 강화가 목적이었다. KT의 외곽 공격 약점을 위한 안배였다. 하지만, 카굴랑안이 수비를 몰아넣은 뒤 문성곤의 3점포가 터졌다. 단, 삼성 역시 이근휘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흐름을 반전시켰고, 구탕의 3점포까지 터졌다. 30-29, 1점 차 추격.

힉스의 테크니컬 파울. 니콜슨은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 1득점 이후 미드 점퍼까지 성공시켰다. 32-30, 삼성의 재역전.

단, 삼성의 팀 파울에 의한 힉스의 자유투 2득점. 다시 동점이 됐다. 극심한 수비전. 김선형의 돌파, 실패하자, 하윤기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반면 삼성은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성의 드라이브 앤 킥, 코너의 최현민이 3점포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34-32, KT의 우세로 전반 종료.


[현장분석] 김선형 결정적 3점포+힉스 더블더블. KT, 삼성 74대66…
삼성은 칸터가 고군분투했지만, 니콜슨이 부진했다. 사진제공=KBL
후반전

삼성은 이관희가 두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 KT는 힉스의 코너 3점포가 터졌다. 김선형의 트랜지션 속공 파울로 자유투 2득점. 41-34, 7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KT의 흐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수비에 집중력이 생겼다. 삼성은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KT는 김선형의 미드 점퍼, 문정현과 하윤기의 하이-로 게임으로 달아났다. 45-34, 11점 차 리드. 삼성의 작전타임.

삼성은 여전히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칸터가 투입됐다. 칸터의 골밑 돌파. 하윤기의 블록슛이 나왔다. 그대로 김선형이 속공 득점을 올렸다. 양팀의 전력 차이를 드러내는 단적 장면이었다.

단, 삼성은 이대성과 칸터의 2대2. 칸터가 아크로바틱한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KT의 흐름을 끊어냈다. 이대성이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3점포를 작렬시켰다. 구탕의 중거리포까지 터졌다. 47-42, 5점 차 추격. KT의 작전타임. KT가 두려워했던 삼성의 3점슛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단, KT는 힉스의 돌파와 파울 자유투 3점 플레이로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삼성은 이대성이 골밑을 돌파했지만, 힉스가 끝까지 따라가면서 차단했다.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하윤기가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결국 52-42, 10점 차로 KT의 리드.

그러자, 삼성은 엑스트라 패스로 이근휘의 3점포. 칸터의 골밑 돌파에 의한 연속 5득점. 결국 또 다시 접전. 이 상황에서 하윤기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단, KT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형과 힉스의 2대2 공격이 성공하면서 59-51, 8점 차 리드를 잡은 채 3쿼터 완료.

4쿼터, 삼성은 칸터가 부정 스크린에 의한 오펜스 파울. KT는 코너에서 박준영이 3점포를 터뜨렸다. 10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경기종료 5분55초를 남기고, KT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하윤기가 리바운드 다툼 도중 파울,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부진했던 윌리엄스가 각성했다. 외곽슛의 난조를 보이자, 윌리엄스는 저돌적 골밑 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종료 3분4초를 남기고 70-61, 9점 차 KT의 리드.

삼성은 구탕의 레이업슛으로 66-70, 4점 차까지 추격했다. KT는 박준영의 3점포 실패. 하지만, 문성곤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28초를 남기고 김선형은 결정적 3점포를 폭발시켰다. KT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KT는 여전히 강력해 보인다. 김선형과 힉스를 중심으로 한 주전 라인업은 견고하다. 특히 문성공 문정현 하윤기로 이어지는 빅 포워드진은 공수에서 상당히 견고하다. 로테이션 자원도 여전히 좋다.

트랜지션의 힘이 있다. 단, 세트 오펜스에서 외곽 지원은 불안하다. 정창영이 부상, 데릭 윌리엄스의 팔꿈치 타박에 의한 슈팅 난조가 핵심이다. 때문에 KT는 4경기 3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시원한 승리는 없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력으로 승수를 챙기고 있다. 아직 조직적 공격력은 부족하지만, 점차 좋아질 공산이 높다.

삼성은 올 시즌 수비가 많이 견고해졌다. 때문에 팽팽한 접전을 많이 한다. 단, 이대성과 니콜슨의 원-투 펀치에 의한 득점력은 기복이 있다. 공격의 확실한 옵션이 부족하다. 3점슛 능력이 좋아졌지만, 이날 KT의 강한 압박에 밀려 3점슛 빈도와 성공률에서 기복을 보였다. 단, 삼성 역시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탄탄해진 전력을 보이고 있다. 수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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