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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부활한 타선과 최원태의 눈부신 호투로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팀 타율 0.115, 2차전은 1안타 승리로 가을야구 최소안타 승리란 불명예기록을 세운 상황.
하지만 부담을 털고 도전자 입장으로 나선 준플레이오프는 달랐다. 선제 홈런 2방 포함, 9안타 5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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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톱타자 이재현이 화이트의 152㎞ 초구 높은 직구를 벼락 처럼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역대 최초 포스트시즌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그런데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다.
삼성은 당황한 화이트를 바로 끌어내리지 못했다. 1회초 무사 3루, 2회초 무사 1,2루 추가점 찬스를 앗달아 무산시켰다.
불안한 흐름 속 해결은 삼성타선의 상징 홈런이었다. 3회초 선두 디아즈가 포스트시즌 첫 안타로 출루한 뒤 5번 김영웅이 화이트의 커브를 완벽하게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3-0으로 달아나는 천금 같은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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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피해가지 않는 공격적인 씩씩한 피칭으로 선발 6이닝 2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SSG 랜더스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149㎞의 포심 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4구종을 균형 있게 섞어 아직 감을 잡지 못한 랜더스 타선을 철저히 무력화 했다.
1차전 승리와 최원태 가을야구 완벽부활이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승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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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고명준이 김태훈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리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 했다.
8회말 2사후 에레디아 한유섬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고명준이 이호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