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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BO 역사상 이런 포수는 없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준비를 한다.
올해 양의지는 이를 악물고 시즌을 준비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감독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야기한 게 작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갔으니까. 120경기도 안 나간 것 같아서, 올해는 무조건 내가 제일 중심에서 항상 전광판에 내 이름이 많이 나올 수 있게 경기를 많이 나가는 생각을 갖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타격 성적은 양의지가 다른 포수 후보들을 압도한다. 양의지는 2019년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년 이후 개인 2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포수가 타격왕에 2번이나 오른 것은 양의지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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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출루율 3위, OPS 4위, 장타율 5위, 안타 8위, 타점 10위 등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들면서 가치를 높였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수비.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100경기를 넘기지 못했고, 수비 이닝도 가장 적다. 이 변수가 얼마나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양의지는 포수로 8회 수상해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이고, 2021년 지명타자로 받은 골든글러브까지 포함하면 모두 9차례 수상했다.
양의지가 올해 수상에 성공한다면, 역대 2번째로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는 선수가 된다. 똑같이 10회 수상한 이승엽 전 두산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올해도 양의지가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2011년부터 이어진 강민호와 양강 체제가 깨지지 않고 이어 진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4년 동안 포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6회)와 양의지(8회) 두 선수만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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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