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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팔이 빠져라 돌리던 이종욱 코치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홈을 향해 김지찬과 함께 달렸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3루 베이스 뒤에서 팔을 돌리던 이종욱 코치는 마치 현역 시절로 돌아간 거처럼 전력을 다해 홈을 향해 몸을 던진 김지찬과 함께 달렸다.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리드오프로 출전한 김지찬이 이종욱 3루 주루 코치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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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했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역대 7차례 중 1승 1패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한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삼성과 SSG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 원태인과 장염으로 고생한 SSG 앤더슨이 노련한 피칭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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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간절했으면 이종욱 코치는 김지찬이 3루 베이스를 밟는 순간 함께 홈까지 달렸다. 현역 시절 주루 플레이하면 누구보다 자신 있던 이종욱 코치의 감은 무서울 정도로 정확했다. 은퇴 후 체중은 많이 불어났지만 이종욱 코치는 김지찬과 거의 동시에 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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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코치를 믿고 1루에서 홈까지 과감하게 달린 김지찬은 비에 젖은 홈 베이스를 온몸으로 쓸고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했다. 경기 전 김지찬과 김성윤을 테이블 세터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이 기대한 기동력을 살린 야구가 제대로 통하며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김지찬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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