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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한번 인정받았다. 올시즌 기록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국제대회에도 통하는 직구'라는 자부심은 남는다.
그런데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4명으로 구성된 이 엔트리에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이름을 찾기가 어렵다. 가뜩이나 8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된 부산에 한층 더 답답한 현실이다. 1위팀 LG 트윈스는 무려 7명이 포함됐는데, 롯데는 투수 최준용 단 1명 뿐이다. 이른바 윤나고황손(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이 모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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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지난해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된 이후 올시즌만 기다리며 몸을 갈고 닦았다. 하지만 시즌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하는 고난을 겪었다.
올시즌 성적은 아주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5월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49경기 54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4패 1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5.30이다. 롯데의 필승조로서 역할을 다했지만, 평균자책점과 5번의 블론은 아쉬운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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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데뷔 이래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11번의 연투, 1번의 3연투, 16번의 멀티이닝 등 가능한한 1이닝 미만으로 등판하던 과거와 달리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날카로운 구위로 잘 이겨냈다.
특히 이번 태극마크를 통해 150㎞대 초중반을 넘나드는 직구의 구위 하나만큼은 또한번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들어 문동주 김서현 윤성빈 등 160㎞를 넘나드는 투수들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최준용처럼 막강한 구위를 동반한 직구는 여전히 소중하다.
롯데가 비원인 가을야구를 이루고, 보다 안정적인 팀으로 자리잡으려면 '필승조 최준용'의 존재감을 보여줘야한다. 올해와는 다른 내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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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