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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홈런 꼴찌' 롯데 자이언츠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KBO 가을리그(Fall League)에 등장한 신형 거포가 부산 팬심을 달구고 있다.
이번 KBO 가을리그에는 롯데의 4번타자 1루수로 출전중이다. 이미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거포답게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9일 장쑤전에서 멀티포를 가동했고, 20일 대학선발팀 전에서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 중 한명이었다. 타율 3할5리 11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홈런 꼴찌(75개), 1위 삼성(161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홈런 1위 삼성 디아즈(50개)와도 큰 차이가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홈런에 못미친(9위 두산 102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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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돌아오는 한동희의 귀환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타율 4할에 27홈런 115타점으로 퓨처스 무대를 폭격했다. 김태형 감독조차 "2군 무대이긴 하나 그 정도 성적이면 내년 1군에서도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한동희 한명만 믿고 갈수는 없다. 그 뒤를 받칠만한 거포 옵션이 마땅찮은 것도 사실이다. 만약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13개)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두자릿수 홈런조차 한 명도 없는 팀이 된다.
특히 나승엽의 주전 1루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외야와 1루를 두루 커버하는 김동현의 존재감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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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대회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타격에서는 다양한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제 것을 만들고, 수비와 주루에서는 기본기를 잊지 않도록 몸에 익히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 내년에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는다는 마음으로 마무리 훈련과 교육리그에 임하고 있다. 1군에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