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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훨씬 좋아졌다. 난 건강하다."
스캇은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마친 뒤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당시 "스캇이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면서도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는데, 뒤늦게 종기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던 스캇은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복귀하지 못했다.
사실 스캇은 종기로 애를 먹지 않았더라도 꺼내기 힘든 카드였다. 정규시즌 23세이브를 챙겼지만, 블론세이브가 10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평균자책점 역시 4.74로 매우 높았다. 포스트시즌 접전에 내기는 믿음을 주기 어려웠고,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로스터에 이름만 올린 채로 벤치를 지키고 있었다.
스캇은 지난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월드시리즈 대비 훈련에 참가해 미국 현지 취재진에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아졌다. 며칠 동안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공을 던지고 있다. 두 차례 불펜 투구도 진행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건강하다. 디비전시리즈 때보다 확실히 훨씬 좋아졌다. 그때 당시에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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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의 불펜 전환은 대성공이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세이브, 1홀드, 8이닝, 평균자책점 1.13으로 맹활약하며 스캇의 공백을 완벽히 지우고 마무리투수 타이틀을 꿰찼다.
다저스네이션은 사사키, 시한, 커쇼, 블레이크 트레이넨, 벤 캐스패리우스, 잭 드라이어, 앤서니 반다, 알렉스 베시아에 스캇까지 불펜 9명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승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네이션은 '스캇이 합류하면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빠질 전망이다. 스캇이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올해 다저스의 가장 중요한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로버츠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스캇이 불펜 투구하는 것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의료진이 스캇에게 완전히 그린라이트를 줬는지 확실히 파악하려고 한다. 당장 스캇을 로스터에 넣을 것이냐는 질문에 답할 수는 없다. 스캇이 불안할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좋은 일이다. 다행히 우리는 그가 던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날이 조금 더 남아 있기에 그가 투구 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로스터는) 아직 논의 중이다. 바뀔 가능성이 있는 건 한 자리인데,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그 한 자리를 빼면 나머지는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로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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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