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진짜 우승 한 번 해보자고 했었지."
|
사진을 본 강 코치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라며 웃었다.
투수진 역시 막강했다. 정민철(18승) 송진우(15승) 이상목(14승) 등 10승 트리오가 있었고, 구대성은 8승 26세이브로 뒷문을 지켰다.
강 코치는 '호타준족' 3루수였다. 1999년 강 코치는 타율 3할3리 5홈런 24도루 장타율 0.397 출루율 0.370의 성적을 남겼다.
이글스 역사상 유일한 우승 주장인 그는 26년 전 이야기에 "당시에는 '진짜 우승 한 번 하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동안 해태(현 KIA)와 붙어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정말 우승하자고 선수들이 뭉쳤다"고 떠올렸다.
당시 KBO리그는 양대리그로 진행됐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뉘어 포스트시즌에 드림리그 1위-매직리그 2위, 드림리그 2위-매직리그 1위 팀이 맞붙어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한화는 매직리그 2위였다. 전체 승률은 4위였지만, 드림리그 1위였던 두산을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올라온 롯데 자이언츠. 한화는 4승1패로 롯데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MVP는 구대성에게 돌아갔다.
|
|
강 코치는 이어 "사실 강하게 이야기하면서 불편했던 선수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승 한 번 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안 되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다들 뛰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26년이 지난 2025년. 이글스의 후배들이 두 번째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강 코치는 "정말 팀 위주로 선수들이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한국시리즈에 가고 좋은 성적이 나오면 MVP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 건 우승을 해야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워크를 정말 강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