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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피곤하겠지만…."
한화는 문동주가 가진 강력한 구위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회복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모습. 160㎞ 가까이 나왔던 직구 최고 구속은 154㎞에 머물렀다. 짧은 이닝을 온 힘을 쏟아서 던지는 구원 투수와 긴 이닝을 염두해두는 선발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푹 쉬고 나온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무대라 긴장을 했을까. 혹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수도 있다. 야수진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송구가 빗나가거나 번트에 진루를 하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다. 작은 부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결국 따라갈 때 따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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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를 잡은 팀이 우승을 할 확률은 73.2%. 그러나 현재와 같이 단일리그 계단식 포스트시즌으로 진행된 3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도 우승한 건 총 29차례(85.3%)나 된다.
그만큼, 1위팀이 가지고 있는 이점이 많다는 뜻이다. 밑에서 올라오는 팀의 경우 체력적으로 열세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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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 경기를 마치고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피곤은 하겠지만, 한국시리즈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이어 "막바지 몇 경기 남지 않았으니 나 역시도 (선수들이) 피로가 덜 쌓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문동주를 향해서는 "지쳤다기 보다는 초반에 몸이 덜 풀린 거 같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실책이 나온 부분 등에서는 "첫 한국시리즈"라며 경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한화는 2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차전에서 4사구가 7개 나왔던 한화는 류현진의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김 감독은 "오늘(1차전)과 다르게 볼넷이 없을 거다. 볼넷 이후 점수를 많이 줬다. 안타는 같았지만(7개) LG가 좋은 점이 많이 나왔다. 내일은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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