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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김혜성은 '대주자만 가능한 마스코트'에 불과한 듯 하다.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는 포함시켰지만, 전혀 활용할 계획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앤디 파헤스에게 휴식을 줄 생각을 하면서도 그 자리에 김혜성을 넣을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빅리그 2년차인 파헤스가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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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3차전에선 파헤스를 벤치에 앉히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로 나설 수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좌익수로 선발 출전 중인데, 위치를 중견수로 옮기고, 좌익수 자리에는 알렉스 콜을 넣을 가능성이 크다. 콜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한 디비전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 좌익수로 나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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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외야수가 전공이 아닌 김혜성을 선발 투입하는 건 상당한 모험수다. 로버츠 감독은 모험을 잘 하지 않는 감독이다.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에 중견수로 17경기(선발 9경기)에 나온 바 있다. 어깨 부상이후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할 때는 중견수 연습을 꽤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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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으로서는 상당히 아쉽고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냉정한 메이저리그 우승감독의 결정이고, 현실이다. 김혜성이 좀 더 활용도를 높이려면 다음 시즌에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