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4타점'도 MVP 어림없다 → LG는 MVP 커트라인 왜이리 높나. 그래도 제일 치명타는 박동원이 날렸다

기사입력 2025-10-28 14:50


'홈런+4타점'도 MVP 어림없다 → LG는 MVP 커트라인 왜이리 높나…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2사 1루 박동원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홈런+4타점'도 MVP 어림없다 → LG는 MVP 커트라인 왜이리 높나…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2,3루 LG 구본혁 안타 때 박동원이 홈을 파고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MVP 커트라인이 왜 이렇게 높아?

LG 트윈스 안방마님 박동원이 홈런 포함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도 개인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가장 큰 치명타를 날린 주인공은 박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동원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동원은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LG는 13대5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2승 무패 질주하며 통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차전 MVP는 문보경이 받았다. 문보경도 홈런을 쳤다. 문보경이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포템터짐 상은 홍창기가 가져갔다.

경기 흐름 상 박동원의 공헌도가 매우 컸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동원이 이날 경기 최고의 WPA(승리 확률 기여도)를 기록했다. 박동원이 0-4로 뒤진 2회말 2타점 적시타를 쳤을 때 LG의 승리 확률이 33.4%에서 49.4%로 폭등했다. 5-4로 앞선 3회말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을 때 LG의 승리 확률은 64.7%에서 82.4%로 치솟았다.


'홈런+4타점'도 MVP 어림없다 → LG는 MVP 커트라인 왜이리 높나…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만루 LG 박동원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홈런+4타점'도 MVP 어림없다 → LG는 MVP 커트라인 왜이리 높나…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2사 1루 박동원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오지환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박동원은 "(홈런을 치고) 좋았다. 오늘은 점수가 많이 나온다는 생각도 있었다. 우리가 1회에 점수를 줘서 상대가 따라오기전에 도망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필요한 점수가 났다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보경이 3타점 싹쓸이 2루타에 2점 홈런까지 치면서 맹폭격을 퍼부어서 그렇지 박동원도 엄청난 대활약을 펼쳤다.

박동원은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주역이었다. 당시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 때에도 흐름을 뒤집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때에는 2차전 MVP를 차지했다. 박동원은 2023 한국시리즈 타율 3할1푼3리에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9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MVP까지 노릴 만한 성적이었지만 더 잘 친 선수가 또 있었다. 오지환이 타율 3할1푼6리 3홈런 8타점 OPS 1.251로 한국시리즈 MVP 영광을 안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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