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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써내려갈 새 역사의 페이지가 아직도 남아있었다. 그리고 최후의 승자 또한 다저스였다.
다저스의 불펜투수 윌 클라인은 7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마찬가지로 연장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낸 토론토의 에릭 라우어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토론토는 오타니의 첫 4타석에서 말 그대로 처절하게 혼이 났다. 오타니는 2루타-홈런-2루타-홈런을 잇따라 쳐내며 토론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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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8타수 4안타였지만, 7번 토미 에드먼은 또 8타수 1안타였다. 이와중에도 김혜성은 단 1초도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전미 프로야구 선수협회(NAPBBP)가 설립된 1871년을 메이저리그의 진짜 시작으로 본다면, 그 역사는 올해까지 154년이다.
154번의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은 6번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5연속 볼넷 포함 한경기 9출루의 대기록을 세웠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선 2루타, 3회 솔로포, 5회 1타점 2루타를 잇따라 터뜨렸다.
이어 4-5로 끌려가던 7회말 동점 솔로포까지 쏘아올리며 말 그대로 슈퍼스타임을 재차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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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이번 가을에만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공동 2위이자 통산 7번째 기록이다. 1위는 2020년 랜디 아로자레나(10개)다. 오타니는 배리 본즈(2002) 카를로스 벨트란(2004) 넬슨 크루즈(2011) 아로자레나(2020) 코리 시거(2020) 아돌리스 가르시아(2023) 다음으로 '홈런 8개' 클럽에 가입했다.
이밖에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포스트시즌에 멀티 홈런을 3경기 기록한 선수이자 1906년 프랭크 이스벨 이후 역사상 2번째로 월드시리즈에서 한경기 장타 4개를 때린 선수로 기록됐다. 신기록 제조기라는 말로는 부족할 지경. 올해의 오타니는 말 그대로 걸음걸음이 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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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