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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승리는 안기지 못했지만, 일단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사령탑은 더 커진 기대를 내비쳤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에서 2할6푼3리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2안타를 친 뒤 3경기에서 주춤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 2안타로 좋은 감을 보여줬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첫 타석에 안타를 쳤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추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차전 반드시 반격이 필요했던 한화는 라인업을 손질했다. LG 선발투수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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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원정에서는 점수를 내야 한다. (황)영묵이가 찬규를 상대로 공략을 잘했다. 그래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황영묵은 "밥상을 잘 차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리드오프 황영묵 카드는 적중했다. 첫 타석에서 임찬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슌려냈다. 문현빈의 투런 홈런까지 이어지면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4회 1사 1,2루에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로 찬스를 이었다. 결국 임찬규는 강판. 이후 한화는 문현빈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또 한 번 점수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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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하며 사령탑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김 감독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라며 "3차전에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화는 홈인 대전으로 이동해 3~5차전을 치른다. 3차전 LG 선발투수는 손주영. 임찬규가 우완 투수지만, 손주영은 좌완투수다. 황영묵은 "우완 정통파 투수에게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이 올라온 만큼, 선발 출전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혹은 김진성 유영찬 등 우완 필승조를 상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2차전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한화로서는 한국시리즈 활용할 수 있는 카드 하나를 확인한 셈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