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문동주 역할, 19세 신인에게 준다면?…"너무 부담을 주기 보다는"

기사입력 2025-10-30 10:10


'PO MVP' 문동주 역할, 19세 신인에게 준다면?…"너무 부담을 주…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정우주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PO MVP' 문동주 역할, 19세 신인에게 준다면?…"너무 부담을 주…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우주보다는 베테랑이 먼저 던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렸다. 잠실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배를 했다. 역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이 1,2차전 승리를 잡을 경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는 0% 확률을 안고 나서게 됐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는 문동주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올 시즌 11승을 거둔 확고한 선발 요원. 그러나 시즌 막바지와 연습경기에서 불펜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문동주 불펜 카드를 꺼내들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 각각 2이닝,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 문동주는 다시 선발로 돌아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으로 간다면 (우승)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동주는 1차전 선발로 나왔다.


'PO MVP' 문동주 역할, 19세 신인에게 준다면?…"너무 부담을 주…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11대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가 트로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4/
문동주는 플레이오프에서 강속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단기전에서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카드이기도 하다.

문동주가 선발로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신인' 정우주.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선발투수로 나와 긴 이닝을 던지는 경험도 쌓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우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동주가 빠진 4차전에 선발로 나와 오프너 역할을 했다. 3⅓이닝을 던졌고,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도 나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⅓이닝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1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다만, 여전히 150㎞ 대의 강한 공을 던지는 정우주는 불펜 활용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 감독은 정우주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는 베테랑이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우주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베테랑을 먼저 던지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일단 3차전 승리로 한숨 돌렸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했고, 박상원(1이닝 무실점)-한승혁(⅓이닝 1실점)-김범수(0이닝 무실점)-김서현(1⅔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완성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PO MVP' 문동주 역할, 19세 신인에게 준다면?…"너무 부담을 주…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마무리 김서현을 반기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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