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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장 떠났다가 와보니까…."
홈으로 돌아와 치른 3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첫 승을 잡았다. 1-3으로 끌려갔지만, 8회말 6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잡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2006년 10월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6946일 만. 대전에서는 1999년 10월26일 한밭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2대1로 승리한 뒤 9500일 만이다.
김서현은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점 차 세이브에 나왔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1위 추격을 멈추고 2위가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서현은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3점 차 리드에 올라왔지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닝을 마치지 못했고, 3차전에서는 동점 스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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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던 김서현은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2로 지고 있던 8회초 1사 1,3루에 마운드에 올라와 폭투를 기록하며 실점이 나왔다.
그러나 8회말 타선에서 6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김서현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서현은 2006년 한국시리즈 2차전 문동환에 이어 19년 만에 한화 소속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서현은 얼굴을 감추고 눈물을 쏟았다. 이 장면은 그대로 방송 중계를 탔다.
30일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 이야기에 김 감독은 "현장 떠났다 와보니까 나에게도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깜짝 놀랄 정도로 심한 말이 나오더라"라며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더 믿고 포용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서현은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나온다. 시즌 마지막이니 몸이 괜찮다면 불펜에서 몸을 풀고 3연투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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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심우준이 9번에 들어갔다"라며 "(어제의) 기운을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한다. 배팅 컨디션도 괜찮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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