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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기사회생이다.
팀내 선발 출전한 타자들 중 유일한 무안타. 염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고 키플레이어로 꼽았는데 안타를 못치면서 찬스만 끊어냈었다.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 밸런스가 무너졌다면서도 믿음을 보였던 염 감독은 오스틴이 3차전까지 11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3차전에 역전패를 당하자 결국 4차전에 타순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정규리그에서도 내내 3번타자를 맡겼던 오스틴의 타순을 4차전에선 5번으로 내렸다.
일단 홍창기 신민재 김현수 문보경 등 잘치는 타자들을 모아 공격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오스틴의 부담도 줄여주면서 타격감을 되찾도록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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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사 3루서 오스틴에게 기회가 한번 더 찾아왔다. 오스틴은 바뀐 한승혁의 2구째 145㎞의 몸쪽 직구를 쳤는데 높이 떴다. 그러나 달려온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이것이 1타점이 됐다. 이번 시리즈 16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은 6푼3리에 그친다.
그래도 31일 열리는 5차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오스틴에 대해 묻자 "오스틴은 내일도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라면서 "야구라는게 행운의 안타가 실타래를 풀어줄 수도 있다"며 9회의 행운의 안타가 오스틴의 타격 부활의 신호탄이 되길 바랐다. 진짜 그 안타가 오스틴의 벤치행을 막았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그 안타를 못쳤으면 사실 내일은 (문)성주를 선발로 내려고 했다"면서 "경기 중에 (문)성주냐 (천)성호냐를 두고 혼자서 고민을 했다. 숙소에 들어가서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협의를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오스틴이 안타를 치면서 그대로 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행운의 안타로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한 오스틴이 5차전에선 정규리그 때 보여준 타격을 보여줄까.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