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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는 계획대로 야구했다. 한화 이글스는 걱정대로 굳어버렸다.
한화는 포스트시즌이 7년 만이다. 당시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 중에서 최재훈 하주석만 남았다. 한국시리즈는 19년 만이다. 한국시리즈 경험자는 투수 류현진과 유격수 심우준, 백업포수 이재원까지 단 3명이었다.
LG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불과 2년 전 통합 우승 팀이다. 당시 우승 주역들이 여전히 주전이다.
1차전은 폭투와 수비 실책, 볼넷 등을 남발하고 자멸했다. 실책은 2차전에도 나왔다.
플레이오프의 영웅이었던 문동주는 구속이 뚝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압도하던 위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문동주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가 4⅓이닝 4실점(3자책) 패전을 떠안았다. 문동주는 4일 쉬고 5차전 선발로 다시 나왔다. 문동주는 패스트볼 최저 140km까지 떨어졌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서현도 결국은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부진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까지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김서현에게 다시 마무리 기회를 줬다. 그러나 김서현은 4-1로 앞선 4차전 9회초 1이닝을 지켜내지 못했다. 한화는 이 경기 4대7 대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2승 2패 균형을 맞출 뻔했다가 1승 3패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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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디테일을 강조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색깔은 까다로운 팀이어야 한다. 어느 팀이든 LG와 하면 힘들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하면서 단단해 졌다는 것을 느꼈다. 위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버텨낼 힘이 있다. 기대를 하게 해준 시즌"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경문 감독도 경험의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 나중에 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으로 팀을 더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준비 잘하겠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